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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 막걸리 1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10-01-15 오후 1:57:28


한국 서민의 희로애락과 함께한 막걸리



예부터 우리 민족과 함께한 부담 없는 우리 술 막걸리가 다시 각광받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막걸리는 착한 가격 덕분에 주머니가 가벼운 이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서민의 술이면서도 당당히 마트 진열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변했다. 특급 호텔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술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술을 마셔본 경험이 있는 한국 성인이라면 누구나 막걸리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대도시에서 성장한 이들은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에서 선배가 냉면 그릇에 부어주는 신고식용 막걸리를 떠올릴 것이며 농촌에서 성장한 이들은 집안 어르신의 심부름으로 누런 주전자를 들고 양조장 막걸리를 받아온 추억이 떠오를 것이다.

두 경우가 아니더라도 군대 회식자리에 빠지지 않았던 술도 막걸리이며 TV속 농촌 드라마나 서민의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던 술도 막걸리다. 이처럼 서민과 희로애락(喜怒哀樂)을 함께 한 막걸리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싸구려 술’, ‘숙취 대마왕’ 등으로 불리는 오점을 남겼다.

그 이유는 막걸리의 특성상 유통기한이 짧고 소규모 양조장에서 값싼 수입 곡물로 만들어져 맛이 떨어짐은 물론 포장용기도 실용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통주를 전문적으로 양조하는 주가(酒家)와 대형 주류업체에서 쌀, 인삼, 밤, 더덕 등의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캔 막걸리 등을 유통시켰으며 농림수산식품부도 전국의 막걸리를 한자리에 모아 막걸리의 다양화 고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다양한 막걸리를 마트 진열대에서 와인처럼 선택할 수 있음은 물론 특급 호텔에서도 맛볼 수 있으며 일본 등 해외 여러 국가에 수출하기에 이르러 당당한 한국 대표주로 거듭나게 됐다.

◆ 웰빙식품으로 다시 태어난 막걸리

걸리는 우리민족의 술로 불리는데 오랜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막걸리가 문헌에 등장하는 것은 고려시대로 고려 공민왕 때 학자 이달충(李達衷)의 시에 ‘뚝배기 질그릇에 허연 막걸리’라는 대목이 있다. 하지만 고려시대 이전부터 막걸리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는데 막걸리가 곡주에서 유래됐기 때문에 농경사회의 시작과 함께 보는 이들도 있다. 한편 다른 문헌에는 막걸리에 대해 색이 맑지 못하고 탁해 ‘탁주(濁酒)’, 아무렇게 빚어 맛이 좋지 못한 술이라 ‘박주(薄酒)’로 기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막걸리는 폄하된 이름과 달리 몸에 좋은 술이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알코올 도수가 적당해 몸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사람에게 필요한 여러 가지 영양소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머시재단의 연구소 부소장 이규학 박사는 한 TV 프로그램에서 “누룩을 사용한 막걸리가 양조과정에서 항암성분을 생성한다”며 “막걸리는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유기산과 젖산, 비타민 함량이 높은 세계 유일의 술”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요즘은 ‘막걸리 다이어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막걸리 다이어트는 아침과 점심식사를 조금 줄이고 저녁식사 대신 막걸리를 한 두 사발 마시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주류에 함유된 알코올의 열량이 탄수화물과 단백질에 비해 고열량이지만 인체에 지방으로 축적되지 않아 막걸리만 마실 경우 체중감량 효과를 볼 수도 있다는 것에 근원을 둔 방법이다. 그러나 이 방법도 남용하면 알코올 중독 등으로 병원신세를 질 수도 있으니 도를 넘지 말아야 한다. 

◆ 세계 속 명주(名酒) 막걸리
막걸리의 인기가 높아지니 안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막걸리는 워낙 서민적인 술이라 어떤 안주와도 잘 어울리지만 가장 많이 사랑받는 안주는 두부김치와 빈대떡이다. 두 안주 모두 재료가 비싸지 않고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막걸리는 발효식품과 궁합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라도지방에서 유래된 ‘홍탁’이 대표적이다. 푹 삭은 홍어 삼합이나 홍어 찜과 함께 먹는 알싸한 막걸리는 입 안 가득 퍼지는 암모니아 향을 중화시키는데 세대를 뛰어넘은 최고의 음식궁합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막걸리의 포만감과 홍어 특유의 암모니아 향 때문에 두 가지 모두 즐기지 못할 경우 최근 떠오른 막걸리 전문점을 찾아 막걸리 칵테일(살구, 파인애플, 망고 등)과 함께 치즈가 함유된 퓨전 안주로 가볍게 즐기는 방법도 사랑받고 있다. 막걸리 칵테일은 젊은 여성은 물론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얼마 전 뉴스에 일본 주류 업체가 특정 막걸리 브랜드의 상표권을 먼저 등록해 막걸리 원조국가 한국의 자존심을 긁은 적이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란 말과 같이 한국의 막걸리가 세계 주류시장에서 프랑스 와인은 물론 독일 맥주와 경쟁하려면 우리 스스로 막걸리를 사랑해야 한다. 오늘 술 한 잔 할 계획을 세웠다면 맥주나 소주, 양주 대신 알싸한 막걸리에 취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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