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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뉴스 > 모터스포츠
온라인에서 맞붙는다 0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0-08-11 오후 1:31:05


가만히 앉아 즐기는 300km/h의 쾌감

선으로 가는 모터스포츠




6월 20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최된 CJ 슈퍼레이스 1라운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몇 차례 연기된 끝에 관중 없이 개최됐다.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포뮬러 E 대회도 무기한 연장돼 언제 열릴지 알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고 있는데, 오히려 선수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진 곳이 있다.
 
실제로는 달리지 않지만 극한의 쾌감을 맛볼 수 있는 게임 속 세상이다.

레이싱이 산이 아니라 선(Line)으로 가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은 스포츠 분야도 피할 수 없었다.

19-20 배구 시즌은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하고 조기 종료돼 우승팀이 없고, 뒤늦게 개막한 프로야구도 졍규시즌 25%를 치른 현재까지 관중 없이 진행하고 있다.

모터스포츠 역시 마찬가지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경기인 포뮬러1은 무기한 연기됐고, 각종 온로드-오프로드 대회도 언제 열릴지 알 수 없다.

국내에서 매년 개최되는 모터스포츠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강원도 태백, 인제, 경기도 용인, 전라남도 영암 등 국내 레이싱 서킷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다양한 레이싱 경기는 현재 모두 연기된 상태다.

그나마 2020 CJ 슈퍼레이스는 6월 20일과 21일 시즌 1, 2라운드 경기를 치렀지만,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관중 없이 개최됐다.

이 경기는 채널 A와 XtvN 등 TV 채널에서 생중계를 제공했지만, 현장감을 만끽하기에는 2% 부족했다.



◆ 2020 시즌, 개막전은 게임으로

CJ는 지난 4월 진행될 예정이었던 2020 시즌 개막전을 치를 수 없게 되자 드라이버들이 온라인에서 맞붙는 것을 제안했다.

많은 드라이버들은 레이싱 게임으로 훈련을 진행하기도 하는데, 몇몇 레이싱 게임들은 게임이라기보다 시뮬레이션에 가까울 만큼 실제 주행과 흡사한 환경을 제공한다.
 
지난 4월 25일과 26일 진행된 ‘슈퍼레이스 심레이싱’에서는 대표적인 드라이빙 시뮬레이션 게임 ‘아세토 코르사’를 이용했다.

심레이싱은 25일 심드라이버 클래스와 26일 슈퍼6000 클래스 2개로 나눠 진행됐다. 실제 드라이버들은 슈퍼6000 클래스에 참가했고, 심드라이버 클래스는 온라인 선발전을 통해 본선에 진출한 24명이 예선과 결승전을 진행했다.

심드라이버 클래스 참가자들은 아세토 코르사를 비롯해 ‘그란 투리스모’, ‘포르자’ 등 레이싱 시뮬레이션 게임 e스포츠 수상자들이 대거 참가했다.

아세토 코르사는 유저가 직접 차량과 코스를 제작·공유할 수 있는데, 경기에 사용된 코스는 3.908km의 인제 스피디움 서킷을 그대로 구현했다.



경기용 차량은 심드라이버 클래스는 BMW M4, 슈퍼6000 클래스는 슈퍼레이스 스톡카를 이용했다.

경기는 예상보다 치열했다. 뛰어난 물리엔진을 기반으로 코스와 차량의 그래픽은 얼핏 보면 실사와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수려했고,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 역시 실제 레이싱 경기에 임하는 만큼 집중력을 보였다.

총 12랩을 주행한 경기에서 올해 18세인 김규민 선수는 예선 1위의 성적으로 출발해 선두를 한 번도 놓치지 않으며 1위로 체커기를 받아 폴투윈을 달성했다.

김규민은 지난해 게임채널 OGN에서 진행된 LG 울트라기어 OSL 퓨처스 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6일 진행된 슈퍼6000 클래스에서는 엑스타레이싱 팀 소속 이정우 선수가 1분 32초 516의 기록으로 폴포지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정우 선수는 아직 실제 대회에서는 우승 경험이 없지만, 다양한 드라이빙 시뮬레이션 게임을 섭렵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 진행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본격 진행된 본경기에서는 24랩을 돌며 실제 대회만큼의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정현진, 김종겸, 이찬준 등 여러 선수들이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결국 끝까지 1위를 유지한 이정우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탈리아의 개발사 쿠노스 시뮬라치오니가 개발한 아세토 코르사는 지난 2013년 처음 선을 보였다.

이미 지난 10년 동안 레이싱 시뮬레이션 게임을 제작해 온 쿠노스는 다양한 유저 의견을 반영해 게임 속 자동차의 다양한 특성과 성능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 결과 무척 정교하고 정확한 컨트롤이 요구되며 처음 게임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는 진입장벽이 어마어마하게 높아졌다.

반대로 실제 레이싱 경기에 참가하는 프로 드라이버들에게는 이만한 연습용 프로그램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세토 코르사는 게임패드보다 드라이빙 휠 컨트롤러를 이용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단지 ‘게임 컨트롤러’라 생각하면 곤란하다. 로지텍, 트러스트마스터, 파나텍 등 다양한 레이싱 휠 세트를 제조하는 기업들은 실제와 가장 흡사하게 만들기 위한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파나텍의 컨트롤러는 휠의 묵직한 감각을 그대로 만들어주는 휠베이스와 페달 등을 포함한 패키지 가격이 3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고가 장비가 아니더라도 제대로 된 레이싱 시뮬레이션을 즐기려면 적잖은 지출을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하는 이유는 실제와 가상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세토 코르사를 비롯해 이미 1990년대부터 ‘리얼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지향한 폴리포니 디지털의 ‘그란 투리스모’, 타이어의 고무가 트랙에 덮이며 접지력과 랩타임에 영향을 주는 현상까지 재현한 ‘R팩터 2’ 등 다양한 드라이빙 시뮬레이터가 인기를 얻고 있다.



OGN에서 진행하는 게임 리그 OSL에서도 일반적인 레이싱 게임보다는 이 작품들을 이용해 실제 레이싱과 흡사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향후에는 드라이빙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아마 심레이싱 1위를 차지한 18살 김규민 선수는 손쉽게 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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