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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Test /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 0
등록자 허인학 작성일자 2019-02-14 오후 3:44:56

 

크기와 자신감은 비례한다

SSANGYONG REXTON SPORTS KHAN


누군가 말했다. 자신감은 크기와 비례한다고. 이 말이 맞다면 렉스턴 스포츠 칸의 자신감은 하늘과 맞닿아 있을 것이다.

크기와 자신감은 연관이 없다고 해도 상관없다. 새로운 렉스턴 스포츠에는 확실한 매력들이 충분하니까.

커다란 짐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실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누구에게나 허락되지 않은 곳을 갈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쌍용은 만족하지 않았다. 아니, 픽업트럭 시장을 통째로 집어삼키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휠베이스를 늘리고 데크의 크기를 키운 렉스턴 스포츠 칸을 또다시 내놓았다. 다양한 크기의 SUV 라인업과 미니밴, 더 커진 픽업트럭으로 판이 커진 RV 시장에 울타리를 치고 있다.

단언컨대, 그 울타리는 꽤나 높고 견고해서 쉽게 넘어갈 수 없을 것이다.



렉스턴 스포츠라는 이름 뒤에 칸이라는 한 글자가 더해져 길어진 이름. 몸집도 길어졌다.

‘칸’이라는 이름은 역사상 가장 광대한 영역을 경영했던 몽고제국의 군주가 가졌던 이름을 빌렸다고 한다.

새로운 이름을 통해 변화와 특징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분명히 새로운 차가 틀림없다.



새로움과 더 커진 덩치를 부각시키기 위해 외모도 살짝 다듬었다. 쌍용차의 디자인 철학인 네이처-본 3모션(Nature-born 3Motion)의 장연의 장엄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강인한 이미지를 한층 더 부각시켰다.

그 중심에는 세로로 늘어선 크롬이 빛나는 파르테논 라디에이터 그릴과 형태를 조금 달리한 범퍼가 있다.

거기에 좀 더 강렬한 라인들을 그려 넣은 것도 조금은 새롭다. 뻥 뚫려 있는 후면은 별로 다른 점이 없다. 굳이 다른 점을 찾으라면 ‘KHAN’라는 레터링이 달린 점이다.



변화를 느끼기 힘들 정도로 무딘 사람이라면 옆태를 보면 확실히 다른 차라는 걸 알 수 있다.

일반 렉스턴 스포츠의 길이와 휠베이스를 310mm, 110mm 늘리고, 높이는 15mm 띄웠다.
 
살짝 늘려놓은 크기 탓에 미국산 풀사이즈 픽업트럭과 비교해도 전혀 위축되지 않을 정도다.

짐을 실을 수 있는 데크의 크기도 물론 커졌다. 너비와 높이는 다르지 않지만 길이가 기존 대비 310mm 늘어난 1,610mm다.



적재 중량은 파워 리프 서스펜션을 적용한 파이오니어 모델의 경우 75% 늘어난 최대 700kg까지 짐을 실을 수 있다. 어지간한 상용 밴과 비슷한 수준이다.

실내의 구성은 칸에만 적용되는 블랙 헤드라이닝을 제외하면 기존 렉스턴 스포츠와 같다.

여전히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조되어 있고, 부족함 없는 실내공간을 가지고 있다. 변속기 레버는 G4 렉스턴에 적용된 것과 동일하고, 대시보드에는 문양을 넣어 포인트를 살렸다.

플래그십 모델에서 파생된 모델인 만큼 나름 고급스러움을 입고 있지만 조금은 투박해 보이는 재질의 플라스틱 커버들은 아쉬운 점이다.



어찌보면, 차 가격을 생각하면 이마저도 욕심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벌써 세 번째 렉스턴 모델을 만났다. G4 렉스턴에 이어 렉스턴 스포츠, 그리고 렉스턴 스포츠 칸. 앞선 두 모델을 시승하면서 부드러운 엔진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물론 렉스턴 스포츠 칸도 같을 것이다. 같은 파워트레인을 얹고 있기 때문. 렉스턴 스포츠 칸에는 2.2ℓ LET 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커진 덩치를 움직이는 역할을 한다.



엔진이 낼 수 있는 힘은 각각 181마력, 42.8kg·m다. 마력은 동일하지만 토크는 2.0kg·m 올랐다.

성능의 변화를 크게 느끼기는 어려운 수치지만 커진 덩치와 많은 짐을 실을 경우를 대비해 변화를 준 것은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도로에서는 역시나 부드럽게 엔진을 돌리며 속도를 높인다. 쥐어짜면서 달리는 것이 아니라 초반부터 충분한 힘을 뽑아낸다. 변속기 역시 앙탈을 부리지도 않고 최대한 부드럽게 다음 기어를 바꿔 문다.

픽업트럭이라는 성격 때문에 일반 도로에서만 달리는 것은 성에 차지 않았다. 물론 쌍용차도 본질을 제대로 느껴보라는 배려 차원에서 괴팍한 오프로드 시승 코스를 준비했다.

프레임 보디 타입으로 그다지 조금은 투박한 승차감을 주기는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온로드에서다.



그렇다고 무지막지하게 승차감이 나쁜 것은 아니니 오해는 말길 바란다. 아주 살짝 투박하다는 뜻이다.

이런 느낌은 먼지가 자욱한 흙을 밟는 순간 깨끗하게 사라진다. 돌부리가 있고, 움푹 패인 도로가 이 녀석의 진정한 놀이터였던 것이다.

오프로드 코스는 초반부터 사나웠다. 하늘을 보며 올라가던 길은 갑자기 별안간 바닥으로 꺼지기 시작했고, 경사로 밀림방치 기능을 이용해 내려왔다.

끝이 아니다. 울퉁불퉁한 장애물을 넘고, 경사로, 바퀴가 턱턱 들리는 구간에서도 녀석의 움직임은 거침이 없었다.



단언컨대, 요즘 나오는 국산 SUV들은 아마 근처도 못 따라올 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또 다른 렉스턴의 등장. 티볼리의 힘찬 날갯짓을 시작으로 거침없이 앞으로 뛰어가는 쌍용차는 한동안은 질주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렉스턴이라는 플래그십이 갖춘 고급스러움과 편의성, 렉스턴 스포츠를 보다 활용도 높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혀준 렉스턴 스포츠 칸은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게 분명하다.



아마 머지않아 수입 픽업트럭들과의 경쟁에서도 당당히 승기를 잡을 그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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