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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ard Test / Ford Expedition 0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1-09-14 오전 11:13:04


FORD EXPEDITION

크다, 커! 진짜 크네!




아웃도어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SUV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익스플로러뿐만 아니라 펠리세이드, 트래버스 등 경쟁사들도 대형 SUV를 앞세우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이에 포드가 대형으로는 수식어가 부족한 ‘초’대형 SUV 익스페디션을 국내에 출시했다.

펠리세이드, 트래버스 등의 대형 SUV들이 처음 출시됐을 때는 거대한 크기에 압도될 듯 너무 크다는 의견들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은 거리를 돌아다니는 이런 대형 SUV들이 그렇게 크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포드 익스플로러도 국내에서는 대형 SUV로 분류하지만, 정작 미국에서는 중형 SUV 정도의 포지션에 불과하다.

이에 포드가 진짜 대형 SUV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는 심산인지, 포드 F-150과 차대를 공유하는 포드 익스페디션을 국내에 들여왔다.

첫인상은 대형 SUV라는 표현으로 부족해 초대형 SUV라는 수식어를 붙여야할 정도였다.



5,335mm에 이르는 전장과 2,075mm에 달하는 전폭, 2M에 육박하는 거대한 크기의 차체는 시원시원하게 뻗은 직선적인 디자인과 어우러져 다른 차들과 함께 서있을 때 원근감을 무시한 듯한 인상을 준다.

전면부 보닛은 왠만한 성인 남성의 어깨 위치까지 올라와 있으며, 캐스케이딩 그릴은 양 옆의 넓직한 헤드램프까지 넓게 펼쳐진 모양새를 갖췄다.



여기에 그릴 안의 엠블럼과 안개등에 마감된 크롬 몰딩 마감이 곳곳에 포인트로 자리 잡아 거대한 크기로 인해 허전해 보일 수 있는 외관 디자인을 어색하지 않게 보강해준다.

측면부는 전면부에서 이어지는 캐릭터라인이 수직으로 이어지며 정통 SUV의 형태를 완성한다. 옆모습만 놓고 보면 랜드로버와 인상이 비슷하다.

바퀴는 22인치에 달하는 거대한 휠이 탑재됐지만, 차체 크기에 비하면 크다는 느낌이 들진 않는다.



도어를 열면 전동식으로 발판이 나오는 전자동 사이드스텝은 지상고가 높은 차량에 탑승하는 데 꼭 필요한 옵션이다.

후면부는 양쪽의 세로형 테일램프 사이에 크롬 몰딩을 아낌없이 사용해 웅장한 디자인에 마침표를 찍었다.

크롬 몰딩 안에는 익스페디션 레터링이 큼지막하게 새겨졌다. 워낙 차체가 커서일까, 테일 게이트뿐만 아니라 상단부의 테일 글라스도 별도로 열 수 있다.



실내는 커다란 차체 크기만큼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약간 투박한 편이다.

운전석 정면에 배치된 계기판과 스티어링 휠은 대형 상용차의 부품을 떼어와 부착한 듯 큼지막하나, 반대로 센터페시아의 8인치 디스플레이는 큰 차체에 대비돼 실제 크기보다 더 작아 보인다.

센터페시아 좌측 하단에는 트레일러 백업 어시스트 버튼이 배치돼 있어 요트나 바이크, 캠핑용 트레일러 등을 사용할 때 도움을 준다.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1열 럭셔리 가죽시트는 소파에 앉은 듯 굉장히 푹신푹신한 착좌감을 제공한다.

2열 3열 가죽시트도 1열만큼은 아니지만 꽤 푹신푹신하다. 2~3열을 폴딩하면 성인이 넉넉하게 누울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마련된다.



2열 중앙의 빈 공간을 아이스박스 등의 물건으로 메꿔주면 가구 등의 짐을 싣거나 차박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센터콘솔과 실내 가장자리 등 곳곳에 자리 잡은 수납공간들은 형식만 갖춘 것이 아닌 방대한 공간을 제공해 실용성이 높았다.



차량에 탑승해 시동 버튼을 누르면 미국차 특유의 남성미 있는 엔진음이 들려오며 시동이 걸렸음을 알린다.

공회전 시에는 엔진음이 살짝 느껴지는 편이다.

변속레버를 D로 옮긴 뒤 액셀을 밟으면 3.5ℓ 에코부스트 엔진이 405마력에 달하는 넉넉한 출력을 뿜어내며 2.6t이 넘는 무거운 차체를 가볍게 끌고 나아간다.

함께 조합된 10단 자동변속기는 저단부터 기어 단수를 적극적으로 변속해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평지에서는 괜찮지만 요철을 통과할 때는 차가 통통 튀는 느낌이 크다. 프레임 온 바디 형식 차량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요철을 넘은 뒤에도 2~3차례 바운스가 이어지며 충격을 완전히 흡수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



오프로드에서는 생각 이상의 편안한 주행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요철을 넘을 때 이질적인 느낌을 주던 서스펜션 세팅은 험로에 이르자 물 만난 고기처럼 울퉁불퉁한 지형을 온로드처럼 편안하게 나아갔다.

사륜구동과 오프로드에 특화된 주행모드들을 사용하면 구동력을 상황에 맞게 제어하며, 저속에서부터 높은 토크를 발휘해 차가 빠지기 쉬운 진흙탕도 쉽게 통과한다.



만약 아웃도어를 취미로 F-150의 성능과 극강의 실용성을 원한다면 이 차량을 강력 추천한다.

1억이 우습게 넘어가는 경쟁차종에 비해 가격도 8,240만 원으로 합리적이다.



다만 수도권에서 도로를 주로 이용한다면 이 차를 그리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좁은 차선과 극악의 주차난의 지옥에서 커다란 덩치의 익스페디션이 아무 힘도 쓰지 못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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