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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ard Test / Peugeot E-208 0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0-11-18 오전 11:40:58


전기적 운전자 시점



전기차 종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넘어 전기만을 사용하는 EV는 여러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선택할 만한 경제성을 가지고 있다.
 
보조금을 더해 2,00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푸조의 전기차 e-208은 짧은 거리를 주로 이용하는 운전자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경제성을 제공하는 소형 전기차다.

친환경차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자동차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도 내수는 물론 수출 물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록 친환경차 전체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4%대로, 80%에 육박하는 하이브리드차를 따라잡으려면 한참 멀었다.

이는 전기차 자체의 장단점보다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확대로 충전 편의성이 늘면 자연히 해결될 문제다.



전기차가 별도의 충전이 필요 없는 하이브리드차를 따라잡으려면 차량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뜻이다.

현재 전국에는 약 2만여 곳이 넘는 전기차 충전소가 가동되고 있다.

면적 대비 충전소는 제주도가 가장 많고, 울릉도에도 30개소가 있다.

최북단의 충전소는 강원도 화진포의 현내면행정복지센터 충전소, 최남단은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감협 인근 공영주차장의 충전소다.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폭넓게 분포돼 있어, 주행 가능 거리 30km를 남겨두면 전국 어디서든 차가 멈추기 전에 충전소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충전 시간이다.

푸조 e-208 GT라인 모델을 받고 촬영 장소와 기점으로 이동하며 주행 테스트를 마친 뒤, 전력량이 절반쯤 남았을 때 충전소에서 전기 충전을 시작했다.

DC콤보 급속충전을 지원하는 충전기로 90%까지 충전하는 데 시간이 상당히 소요됐다.


 
운전 습관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최대 주행거리 244km 중 약 100km를 달릴 수 있는 연료를 채우는 데 40여 분이 걸린 셈이다.

이는 e-208뿐 아니라 모든 전기차 운전자가 감수해야 할 부분인데, 집 근처에 주차 중 충전을 할 수 있는 곳이 없다면 매번 완전 충전에 최소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50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e-208은 다른 전기차 대비 주행가능거리가 약간 짧은 편인데도, 0%에서 완전 충전하려면 급속 충전으로도 2시간 가까이 걸린다.



연료 경고등이 켜진 내연기관 차량에 연료를 가득 채우는 데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긴 충전시간은 전기차 선택을 망설이는 큰 요인 중 하나다.

문제는 푸조 e-208이 전기차 공통의 충전시간 문제를 제외하면 생각보다 장점이 많다는 것이다.

e-208은 정지 상태에서 치고 달려나가는 힘이 내연기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PSA그룹 차세대 공용화 플랫폼의 전기차 버전 e-CMP를 적용한 e-208은 차체 강성을 유지하면서도 무게를 30kg 이상 줄였다.

여기에 기존 모델보다 전고가 25mm 더 낮아져 좀 더 날렵한 모양새를 갖췄다.

실제로 최대출력 102Kw의 전기모터는 일반 모드에서도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고, 스포츠 모드를 설정하면 내연기관차의 터보차저처럼 운전자를 시트에 밀어넣으며 거침없이 내달렸다.



경제성뿐만 아니라 운전하는 즐거움도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 처음과 달리 마음에 들었다.

e-208의 앞뒤에는 사자의 강인함이 나타나 있다. 앞모습의 주간주행등은 송곳니를 형상화했고, 뒷부분 세로 3열의 3D 후미등은 발톱을 떠올린다.

방향지시등은 앞에서 세로, 뒤에서 가로로 깜박여 다채로움을 준다. 왼쪽 뒷유리 뒤의 ‘e’ 마크가 푸른색 번호판과 더불어 전기차임을 강조한다.



e 마크 아래에 있는 충전 포트로 전기 충전을 하려면 충전소에 후면 주차를 해야 한다. 야외주차장의 충전소에 전면 주차를 했더니 충전 케이블 길이가 아슬아슬했다.
 
차 안에 있을 게 아니라면 주변에 카페가 있는 충전소를 찾아두는 것을 추천한다.

푸조 고유의 귀여운 운전대는 잠시 적응하고 나면 운전의 재미에 큰 도움을 준다. 오히려 3008보다 묵직한 운전감각이 마음에 든다.



왼쪽 아래의 ADAS 칼럼으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조정하는데, 차선 유지 및 앞차 거리 유지는 안전하고 만족스럽다.

대시보드의 디스플레이는 약간 작지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불편하지 않고, 센터페시아는 USB 포트와 수납공간을 충분히 제공한다.

계기판은 3D 아이-콕핏이 적용됐고, 다양한 정보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주는 3D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를 지원한다.



배경은 뒤쪽에, 숫자는 앞쪽에 떠 있는 것처럼 표시되는데, 딱히 이질감은 느껴지지 않지만 비주얼 효과 때문인지 정보를 변경하는 데 딜레이가 상당한 편이다.

한 번 설정해둔 화면은 되도록 주행 중에는 바꾸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푸조는 전기차 효용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모바일 앱 ‘마이 푸조’를 제공한다.

이 앱을 통해 e-208의 배터리 충전 상태를 알 수 있고, 예약 충전이나 원격 공조 기능도 제공해 쾌적한 시작을 누릴 수 있다.



전기차가 아니어도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이긴 하지만, 밤새 충전이 완료돼야 안심하고 달릴 수 있는 만큼 운전자를 위한 스마트한 배려로 볼 수 있다.

푸조가 국내에 처음 선보인 순수전기차 e-208은 2,000만 원대 예산으로 장만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전기차 중 하나다.

경기도 안양시 거주자가 4,100만 원(VAT 포함)인 e-208 알뤼르 모델을 선택하면, 국고보조금 653만 원에 지역별 지자체 보조금 500만 원을 할인받아 2,947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대략적인 계산으로도 100km 주행에 약 6,000원이 소요된다는 점을 계산해 보면, 향후 전기차 인프라가 탄탄해질수록 빛을 발하게 되는 효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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