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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Test / Kia Carnival 0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0-11-16 오후 12:15:07


아빠 차에서 오빠 차로 환골탈태




기아 카니발이 과거의 모습을 털어버리고 4세대 모델로 돌아왔다.

세미보닛 타입의 올드했던 외관은 강렬한 기아의 패밀리룩으로 탈피했고, 기존의 칙칙했던 실내 디자인과 다소 무거웠던 주행 감각도 한층 젊어졌다.

8월 25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 모습을 드러낸 카니발은 ‘이 차가 MPV가 맞나’ 싶을 정도로 강인해진 모습을 자랑했다.

특히 전면부의 보닛 부분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기존 3세대 모델의 익숙하지만 다소 밋밋했던 보닛은 흡사 SUV처럼 콧날이 오뚝해졌다.

눈매도 이전의 타이거 노즈 스타일의 헤드램프에서 더 남성적이면서 이국적인 스타일로 변모했다.

기아 엠블럼을 떼고 디자인만 본다면 링컨이라고 말해도 고개를 끄덕일만한 수준이었다.

전체적인 외관 이미지도 이전 세대 모델은 좀 더 친숙하고 곡선이 많이 쓰인 데 반해 4세대 모델은 각지고 직선적인 느낌으로 바뀌었다.



측면부의 캐릭터 라인은 강인해 보이도록 직선으로 끝까지 이어졌고, 5,155mm에 달하는 전장이 허전하지 않도록 천정에는 루프 랙을, C필러에는 크롬 가니쉬로 포인트를 줬다.

루프 랙 아래의 천정 외장은 차가 좀 더 낮아 보이는 효과를 주기 위해 비밀스러운 캐릭터라인 하나를 추가했다.

바퀴도 강인한 이미지에 걸맞는 19인치 전면 가공 휠을 탑재했다.

후면부는 살짝 실망스럽다. 전면부와 측면의 강인한 이미지를 흩으며 만족스러움에 올라갔던 텐션이 뒷모습을 보는 순간 차분해졌다.



양쪽이 연결된 리어 램프와 테일 게이트 손잡이, 특히 아래 범퍼 부위에 배치된 방향 지시등과 후진 등의 수평적인 디자인은 적잖은 아쉬움을 남겼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시승 체험을 위해 프론트 도어를 열고 운전석 시트에 앉았다. 그러자 넓은 공간감을 제공하는 산뜻한 베이지 톤의 실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시트의 생김새는 간결하지만 고급스럽고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대시보드는 검정 가죽과 플라스틱 재질이 적절히 조합돼 원가절감과 세련미를 동시에 잡았다.



시선을 앞으로 돌리자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화면의 통합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눈을 사로잡는다.

이 방식은 2021년형 아반떼에도 적용이 됐던 방식으로 화면의 개방감과 고급감을 동시에 제공해 잠시 MPV가 아닌 세단에 앉은 듯 착각이 들게 만든다.

스티어링 휠에는 패들쉬프트와 양쪽에 직관적인 버튼이 배치돼 있다. 왼편에는 볼륨과 채널 변경 관련 버튼이, 오른편에는 디스플레이 조작 버튼과 ADAS 관련 버튼이 직관적인 기능사용을 돕는다. 확실히 편의장치는 국산 브랜드가 앞서있다는 느낌이다.


 
센터페시아의 다이얼과 물리 식 버튼들은 대부분 공조 장치의 기능을 수행한다.

변속부에는 제네시스에 적용되는 다이얼식 기어 레버가 장착됐다. 오작동의 가능성이 있는 버튼식이 아닌 다이얼식을 선택한 점이 마음에 든다.

조작감도 고급스럽다. 어두울 때는 엠비언트 라이트처럼 은은하게 존재감을 드러낸다. 가장 마음에 드는 구성 중 하나다.



뒷좌석은 4열까지 탑승할 수 있다.

2열은 전동식으로 시트 포지션을 옮길 수 있다. 앞뒤로만 시트를 움직일 수 있었던 전 세대 모델과 달리 4세대 카니발은 2열 시트를 좌우로도 움직일 수 있다.
 
3열 시트를 뒤로 끝까지 밀면 2열을 비행기 일등석처럼 눕힐 수 있다.

탑승감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안락한 2열에 비해 3열은 적당히 앉을만한 정도고, 4열은 어른이 앉기에는 무리가 있다.



실내를 둘러본 뒤에는 승차감을 느껴보기 위해 다이얼 변속기를 D단으로 체결하고 액셀 페달을 밟았다.

정지 상태에서 속도가 붙을 때 3세대 모델의 묵직한 디젤차 거동이 아닌 가벼운 주행감이 느껴졌다. 경박한 느낌보다는 안정적인 느낌이 강했다.

새롭게 탑재된 2.2ℓ 디젤 스마트스트림 엔진의 최대출력은 202마력으로 기존 모델과 스펙상의 차이가 없음에도 눈에 띄게 달라진 주행 감각을 보여줬다.



가속 시 코너링도 수준급이다. 기존 모델보다 무게중심을 낮춘 차체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하체 세팅과 방음 처리도 우수하다.

100km의 속도로 고속도로를 달리는데도 노면 소음이 거의 올라오지 않았다. RPM이 높아지면 굉음을 울리던 엔진도 8단 자동 변속기가 편안한 운전을 돕는다.

하지만 경사로 진입 시 저단이 체결되며 울컥거리는 현상은 약간의 불쾌감을 준다. 언덕길 기어비 세팅은 개선이 필요하다.

변속기 아래 가장자리에 있는 드라이브 모드 버튼을 누르면 에코, 노멀, 스포츠, 스마트 등 4가지 운전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버튼을 눌러 모드가 변경될 때마다 디지털 클러스터의 계기판도 변경된다.

역동적으로 변하는 디스플레이 화면과 달리 운전 시 모드 간의 차이는 크게 체감되지 않는 편이다.

ADAS 시스템도 저속까지 지원한다. 차선 보조 제어 장치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도 제 기능을 발휘한다.

다만 커브가 심한 국도에서는 차선 유지 장치가 스티어링 휠을 잡아주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차선을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



1998년에 1세대 모델이 출시됐을 때부터 카니발은 무난한 성능과 다목적성으로 아빠 차라고 불리며 시장을 선점해 왔다.

사실 3세대 카니발이 출시되기 전까지 디자인을 우선순위로 카니발을 구매리스트에 담은 고객은 그렇게 많지 않았을 것이다.



2014년 3세대 모델로 풀체인지 됐을 때도 결국 아빠 차의 이미지는 벗지 못했다. 그랬던 카니발이 6년 만에 SUV 시장까지 침범할만한 매력적인 MPV로 재탄생했다.

만약 결함 등의 큰 위기 상황이 닥치지 않는다면 한동안 국내의 대형차 시장은 카니발이 독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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