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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ard Test / BMW 530e 0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0-07-20 오후 5:20:20


기름과 전기의 감각적인 협주




전기를 사용하는 차가 100% 친환경차는 아니다.

전기차를 충전하는 전기도 화석연료 발전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BMW가 내놓은 530e iPerformance는 엔진과모터의 효율적인 협업을 이끌어낸 자사의 다섯 번째 PHEV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이하 PHEV)가 늘고 있다.



내연기관과 전기모터의 장점을 결합하고 단점을 보완한 PHEV는 친환경차 비중에서는 15% 정도지만, 성장세만큼은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보다 강하다.

BMW 역시 530e iPerformance를 출시하며 PHEV 라인업을 기존 i8 시리즈, 745 시리즈에 더해 총 5개 모델로 늘렸다.

지난 2019년 BMW의 전 세계 판매량은 약 258만 대로, 이중 자동차가 약 218만 대를 차지하며 전년대비 3.3% 증가했다.



8 시리즈를 비롯한 럭셔리 세그먼트도 10만 대 이상 팔렸고, 전기차 i3도 4만여 대가 팔려나갔다.

중형 세단 세그먼트와 전기모터가 결합된 530e의 등장은 올해의 BMW 실적도 파란불일 가능성을 암시한다.

PHEV의 장점은 같은 용량의 내연기관으로 더 높은 연비를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


 
530e는 113마력의 전기모터 힘을 더해 총 252마력의 힘으로 2톤에 가까운 몸집을 이끄는데, 정지 상태에서 6.1초 만에 100km/h에 도달한다.

전기모터만으로도 최대 충전 시 39km를 주행할 수 있고, 속도 역시 최대 140km/h까지 낼 수 있다.

엔진과 모터가 결합한 복합연비는 16.7km/ℓ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40g/km로 같은 2.0L 가솔린 엔진 대비 1/3에 불과하다.



BMW 5시리즈는 운전 중 자주 보는데다가 530e의 외모도 7세대 5 시리즈에서 크게 바뀐 부분이 없다.

그래서 처음 마주했을 때 왼쪽 펜더 쪽에 배치된 충전포트 외에는 새롭다는 느낌이 거의 없었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고 좌석과 스티어링 휠을 맞춰 1번에 저장하고 나니, 그제서야 약간의 위화감이 들었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달릴 준비를 마쳤다고 하는데, 내연기관 특유의 진동이 ‘시동이 안 걸렸나’ 싶을 정도로 느껴지지 않았다.

브레이크를 풀고 가속 페달을 밟으니 조용한 엔진이 묵묵히 바퀴를 굴리기 시작했다.

달리는 내내 진동 대신 감탄스러움이 느껴졌다.



오토홀드 상태에서 출발할 때도 엔진보다 모터가 먼저 작동해 시동 진동이 거의 없었고, 고속 주행 시 동력원이 엔진으로 바뀔 때도 소음이 커지지 않았다.

100km/h 이상으로 달릴 때 올라오는 노면소음도 귀에 거슬리기보다 차 내부 전체에 걸쳐 달리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정도였다.

eDrive 모드를 ‘배터리 컨트롤’로 바꿔 엔진만 사용해 달려도 소음은 거슬리지 않았다.



eDrive 모드는 모터만 사용하거나 배터리를 일정값으로 충전할 수 있게 엔진만 사용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배터리 컨트롤 모드에서 배터리 충전 목표값을 50%로 설정하면, 충전량 50%를 유지하기까지 모터를 사용하지 않고 엔진만 구동한다.

이는 계기판 컬러가 붉은 톤으로 바뀌어 쉽게 알 수 있다.



계기판 디자인이 얼핏 보기에 복잡해 보이지만 위치별로 운전자가 알아야 할 정보를 가독성 높게 배치해 적응이 어렵지 않다.

로큰롤의 아버지 자니 캐시의 ‘Hurt’를 들으며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어폰으로 들어도 약간의 집중력이 필요한 만큼 조용한 노래지만, 80km/h를 넘나들면서도 연륜 가득한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들려줬다.



다만 530e에 적용된 B&W 음향 시스템은 대체로 가벼워 이퀄라이저를 조절해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족스럽게 듣기에는 약간 아쉽다.

도어 잠금·해제 버튼이 손잡이 앞에 있어 약간 헷갈리는 부분을 제외하면, 내부적으로 불편한 점은 없었다.



인포테인먼트, 미디어, 공조시스템으로 이어지는 센터페시아는 직관적이고, 운전에 필요한 제어장치는 기어레버 주변에 모여 있어 편리하다.

시승을 마치고 바라본 530e는 비슷한 가격대의 BMW 5 시리즈와 견주어도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같은 식구끼리의 경쟁에서 앞서는 소위 ‘팀킬’까지 우려해야 할 정도다.

7,000만 원대의 가격으로 2.0L 세단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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