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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ard Test / Mercedes-Benz A-class 0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0-07-20 오후 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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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컴팩트 모델인 A클래스에서도 세단 타입을 내놓았다.

C, E, S로 이어지는 세단 라인업에서 엔트리 모델이 추가되며, 벤츠의 세단 시리즈가 한층 굳건해졌다.

최소한, 라인업 자체만으로는 말이다

지금처럼 차종이 다양하지 않았던 과거의 중장년층에게 ‘벤츠 S-클래스’란 말은 사회적·경제적 성공의 증거처럼 여겨졌다.



문이 4개인 일반 자동차를 지칭하는 단어인 ‘세단’도 우리나라에서는 중형 이상의 크기에 더 많이 사용했다.

자동차의 크기와 형태가 다양해진 지금은 브랜드마다 크기별로 다양한 형태의 자동차를 내놓는 것이 추세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C-클래스, E-클래스, S-클래스 등 3가지 라인업에서 세단을 출시하고 있었다.

A-클래스 라인업은 원래 해치백 타입이었지만, 지난 2018년 파리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세단 타입을 올해 처음으로 출시했다.



이로써 벤츠는 CLS까지 총 5개 라인업에서 세단을 내놓으며 세단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획을 내세웠다.

새로운 A-클래스 세단은 휠에서 앞뒤로 이어지는 돌출부의 길이가 짧은 스포츠 세단이다.

얼핏 보면 무난해보이지만 한 걸음 다가서면 세밀한 특징들이 곳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보닛 라인은 그릴의 뒤로 넘기고 전면 그릴과 헤드램프를 명확히 구분해 순수를 추구하는 디자인 콘셉트를 구현했다.



테일램프도 상단의 메인과 범퍼의 서브를 구분해 단조롭지 않은 뒷모습을 완성했다.
 
앞부분 펜더에서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은 볼륨감과 함께 윤곽을 뚜렷이 드러내는 일석이조 효과를 낸다.

실내 디자인은 벤츠 고유의 MBUX 인포테인먼트가 적절히 녹아들었다. 터빈 모양의 송풍구를 기준으로 디스플레이와 공조장치가 구분돼 있고, 상단의 디스플레이는 계기판과 이어진 듯 일체감을 강조했다.



다만 없었던 화면이 대시보드에 얹혀 있는 것 같은 위화감은 어쩔 수 없다. 기본 옵션으로 제공되는 계기판은 좌우 폭이 좁아 정보 제공이 제한적이다.

화면 모두를 활용한다 해도 스티어링 휠에 계기판이 가려지는 부분이 많아, 운전자에 따라서는 적응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직렬 4기통 싱글터보 엔진이 이끄는 주행능력은 예상대로 만족스럽다.

190마력과 최대 30.6kg·m의 토크는 두 명의 탑승자를 태우고 넘치는 힘으로 바퀴를 굴린다.



3개의 운전자 모드 중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고 가속 페달을 밟으니, 같은 속도에서 약 500~1,000rpm을 더 사용해 운전자를 시트에 밀어넣듯 내달렸다.

80km/h 정도에서 급하게 커브를 해도 시트에서 몸이 크게 밀리지 않고 안정적이었다.
 
고속 주행 중 들려오는 노면 소음과 풍절음은 조근조근 대화를 나눌 때도 큰 방해가 되지 않는 수준이었다.

아쉬운 점은 역시 벤츠가 자랑하듯 내놓은 인포테인먼트였다.



스티어링 휠의 컨트롤 패널에 있는 터치 버튼은 둘째치더라도, 시프트노트 위치의 터치 컨트롤러는 몇 번이나 사용해 봐도 적응하기 쉽지 않다.

주행 중 디스플레이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기 위함이지만, 원하는 기능을 위해 손 끝에 집중력을 빼앗기는 것을 감안하면 실익이 크지 않다.

지도, 미디어, 전화 버튼은 컨트롤러 오른쪽에 별도의 버튼으로 배치돼 있는데, 시승 중 이 버튼을 누를 일은 없었다.

차라리 메인 디스플레이의 각도를 좀 더 운전자 측으로 돌려 손길을 뻗기 수월하게 손보는 것이 더 필요해 보인다.



매번 새로운 벤츠를 만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장단점의 경계가 명확하다는 점이다. 세단, 쿠페, SUV 등 차종을 넘어 흠잡을 데 없는 주행능력, 그리고 그 장점을 상당히 상쇄하는 편의기능의 아쉬움이다.

디자인을 넘어 실내의 기능적 측면은 브랜드의 가치와 더불어 운전자 편의도 함께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칼럼 시프트 방식은 해외에선 상당히 일반적이지만 아직도 국내에서는 어색하다.



‘오른손=와이퍼’란 공식이 면허증과 함께 머릿속에 인식돼 있어, 와이퍼를 작동하려 할 때마다 흠칫하게 된다.

사이드 브레이크도 레버에서 페달, 버튼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상당한 적응의 시간을 거쳤다.

손이 덜 가기 때문에 더 편리한 방식인 점은 인정하지만, 국내 운전자들은 기존의 기어레버 방식에 수십 년간 익숙해져 있다.



신차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점은, 칼럼 시프트를 고수하고 있는 벤츠가 감내해야 할 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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