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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Test / Kia Sorento 0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0-06-24 오후 5:41:35


패밀리카의 새로운 기준




가정을 꾸리고 아이가 생기면 더 넉넉한 공간이 필요해진다.

자동차 역시 실질적인 4인승 승용차로는 부족하다.

기아자동차의 새로운 SUV 쏘렌토는 가운데 자리의 불편함을 의식한 듯 6인승 구성을 내놓으며 패밀리카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지기 시작했다.



차종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차량 승차인원은 홀수다. 2열부터는 세 명이 탈 수 있기 때문이다.

TV 예능 프로그램을 자주 봤다면 가운데 자리의 불편함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본격적인 일렬 3인승 차량이 아닌 이상 2, 3열의 가운데 자리는 사실상 엉덩이보다는 팔꿈치, 탑승자의 가방, 반쯤 찬 물병 등이 더 높은 지분을 가지게 되는 곳이다.



지난 3월 출시된 4세대 쏘렌토는 기회비용과 다를 바 없었던 잉여공간을 과감하게 없애는 시도를 했다.

기아차 최초로 2열 독립시트를 적용해 3열 6인승 구조를 제공한 것이다.



SUV 플랫폼 안에서도 크기 구분을 하기 시작하며 중형 이상의 차량에 고급화를 적용한 덕분이다.
 
실제로 신형 쏘렌토 사전계약자 10명 중 4명가량이 6인승 모델을 선택한 점을 감안하면 2열 독립시트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 구름이 가득한 날 새로운 쏘렌토를 마주했다.

코로나19로 대규모 행사가 어려워져 기아자동차 측에서 소규모 행사를 여러 차례 진행했고, 시승차 탑승도 한 대에 한 명으로 제한했다.



다섯 가지 컬러로 준비된 차들 가운데 날씨와 어울리는 플래티넘 그라파이트 컬러의 차량에 탑승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역시 2열의 독립 시트다. 사실상 0.5인승 분량의 중앙 좌석이 빠지니 3열에 타고 내리기도 쉽고 공간감도 더 넓게 느껴진다.



가족 단위가 아니더라도 3열을 접어 트렁크 공간을 넓히면 1인 운전자의 만족도도 높아진다.

외모는 기아 특유의 선이 승용차에서 SUV까지 닿고 있는 것이 보였다. 하나로 이어진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는 일체감과 함께 강한 인상을 준다.



가로 선이 후면에도 이어졌다면 과할 뻔했지만, 세로로 배치한 테일램프로 후면의 개성도 놓치지 않았다.

새로운 쏘렌토의 외모에서 바뀌지 않아 아쉬운 것은 기아 로고 정도였다.

경기도 양주까지 50km가량을 달렸다. 정지와 출발이 잦은 도심에서는 ISG에 오토홀드 기능을 더해 발의 움직임을 줄였다.

오토홀드 상태에서 출발할 때는 디젤 특유의 시동 진동이 얕게 느껴졌는데, ISG 상태에서는 상대적으로 진동이 덜했다.



고속도로에서는 거리유지, 차선유지, 충돌보조 등 다양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안전하게 운전을 보조했다.

간혹 도로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차선 인식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새로운 쏘렌토의 날카로운 인식 감각은 거의 모든 차선을 놓치지 않았다.

8단 자동 습식 더블 클러치 변속기는 저단 변속 충격이 거의 없고, 속도 증가에 따라 빠르게 단수를 높여 연비 향상을 꾀한다.



2.2L 디젤 엔진은 공인연비 13.0km/L로, 약 100km 거리를 시승하며 도심지와 고속도로를 거쳐 연비를 17km/L 가까이 기록할 수 있었다.

기름값이 조금 저렴해진 현재로선 성능 대비 유지비가 더할 나위 없을 정도다.

출발지로 돌아오는 길에 한갓진 도로변 주차장에 잠시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사뭇 단단해진 외모와 달리 퀼팅나파 가죽시트가 적용된 베이지 컬러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유행을 타지 않는 멋스러움을 뽐냈다.

상하 2단으로 나뉜 공조장치는 생각보다 효율적이고,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화면은 넘치거나 부족하지 않고 적절했다.

다만 좌우에 별도로 배치된 터치 버튼은 주행 중에 정확히 누르기가 쉽지 않다.

계기판 왼쪽부터 하나로 이어진 듯한 디스플레이도 대시보드 디자인에서 붕 떠있는 듯 조화롭지 않은 점이 아쉽다.



조그셔틀 방식의 기어레버와 주행모드 레버는 위치와 크기가 명확해 쉽게 익숙해진다.

다만 운전모드는 생각보다 바꿀 일이 많지 않아 인포테인먼트와 별개 구성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주차보조 기능도 생각보다 제한적이어서 자동주차 시스템보다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운전자의 주차실력이 더 믿음직하다.



문득 6인승과 7인승 구성을 제공하는 것을 거꾸로 생각해보니, 가족이 아닌 1인 운전자가 쏘렌토를 선택하는 데 상당한 고민이 필요해 보였다.

분명하고 또렷한 목적성이 오히려 구매층을 제한한 형국이 된 것 같았다.

중대형 SUV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한 가치를 느낄 수 있겠지만, 3,000만 원대 자동차 가운데 1인 운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범위는 생각보다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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