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로그인회원가입장바구니
 
'
현장정비
꾸루룩
에어컨 회로도
닛산
인피니티
얼라이먼트
페라리
에어컨 회로도
'
 
 
 
HOME > 네트워크 > REPORT
Experience / 인테리어의 마침표 0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0-11-20 오후 12:18:10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Schrödinger's Space




역설적인 실험으로 유명한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상자를 열기 전에는 그 속에 있는 고양이의 생사를 알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다양한 과학자들이 여러 학술적 해석을 내놓으며 현재까지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데, 정작 고양이는 이슈의 중심에 있지만 그 공간에 대해선 언급하는 이가 거의 없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공간들이 저마다의 역할을 가지고 고양이를 기다리고 있다.

렇지 않게 물티슈와 자동차등록증을 보관하고 있지만, 운전자 입장에서 효용성으로 한 손에 꼽을 수 있는 것은 수납공간이다.



어떤 사람은 더 많은 짐을 싣기 위해 날렵한 외모를 포기하고 덩치가 큰 차를 선택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오로지 ‘멋’을 위해 턱없이 부족한 수납공간을 감수하기도 한다.

크기보다는 달리는 자체에 집중했던 자동차 초창기에는 수납공간의 개념이 없었다.
 
자동차 이전 마차 시대에는 물건을 실을 수 있는 트렁크를 마차 뒤에 매달거나 얹어 사용했다.



여기서 말하는 트렁크는 일반적인 자동차 후미의 적재함이 아니라 짐가방의 개념으로 보면 된다.

이후 자동차가 개발되고 성능이 향상되면서 편의기능으로서 실내외 수납공간도 진화를 거듭하게 된다.

◆ 공간의 분류

자동차의 수납공간은 크게 외부와 내부로 나눌 수 있다.



외부로 구분하는 수납공간은 트렁크가 유일하고, 내부 수납공간은 운전석과 보조석, 2열 좌석에 다양하게 배치돼 있다.

여기서 트렁크를 외부 공간으로 구분하는 것은 차종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SUV의 경우 2열 위쪽으로 트렁크 공간이 연결돼 있어 구분의 의미가 흐리고, 최근에는 일반 세단이라 해도 2열 좌석을 폴딩해 트렁크 공간을 늘릴 수 있다.

어쨌든 트렁크는 별도의 문을 제공하는 수납공간이기 때문에 차종을 불문하고 외부 공간으로 분류하면 된다.



트렁크 트렌드, ‘폴딩’이 만든다

자동차 트렁크는 실내와 연결되는지에 따라 별도의 공간인지 추가 공간인지 나뉜다.
 
원래는 트렁크와 실내를 연결하는 대표적인 기능으로 ‘스키스루’가 있다.

겨울스포츠인 스키를 즐길 때 승용차는 외부에 별도의 거치대를 장착하지 않으면 길다란 스키 플레이트를 실을 수 없는데, 2열 중앙의 암레스트 부분을 열면 트렁크에서 운전석 암레스트까지 쑥 들어오게 실을 수 있었다.



지금도 이 기능을 애용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잘 사용하지 않는 기능이다.

최근에는 중소형 세단도 2열 폴딩을 지원하는데, 상대적으로 작은 트렁크 공간을 넓게 활용하기 위한 대안이다.

일반 승용차의 트렁크는 보통 400ℓ 전후인데, 사실 문이 닿는 상단부분까지 모두 활용하는 것은 어렵고 길이가 긴 물건을 싣는 것도 불편하다.

그래서 최근에는 SUV가 아닌 세단도 2열을 접을 수 있게 해 더 크고 많은 물건을 실을 수 있게 됐다.



과거에는 업무상 짐을 많이 실어야 해서 SUV를 선택했다면, 지금은 짐의 크기와 양에 따라 승용차로도 소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SUV, 밴 등 다목적차량 역시 2, 3열 폴딩의 진화로 용도가 더욱 다양해졌다.

기존에는 의자의 등받이만 접히는 정도로 짐을 싣는 공간이 바닥이 아니라 어중간한 높이에서 확장되는 것이 다소 불편했다.

지금은 2열이나 3열이 실내 바닥까지 접히면서 공간 활용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차박’으로 불리는 캠핑이 가능해진 것도 이 덕분이다.



다양한 실내 수납공간

자동차에서 제공하는 대표적인 실내공간은 총 다섯 가지다.

기어레버를 기준으로 공조기 하단에 있는 센터페시아, 기어레버 뒤의 컵홀더, 암레스트의 센터콘솔, 보조석 대시보드 하단의 글로브박스, 도어 안쪽 하단에 있는 맵 포켓이다.

기본 수납공간 외에도 브랜드 특유의 공간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글로브박스 위쪽에 추가 공간을 제공하거나 2열 쪽 암레스트, 보조석 하단 등에 숨겨진 공간이 있는 경우도 많다.



센터페시아 – 지갑과 전화기의 공간

운전자가 주로 사용하는 공간으로, 전화기나 카드, 지갑 등을 주로 보관한다. 과거에는 센터페시아에 재떨이와 시거잭을 제공하는 차량이 많았는데, 지금은 재떨이를 기본 배치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시거잭은 담뱃불을 붙이는 용도 외에 12V 전력 공급도 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시거잭 충전기를 꽂아두고 사용한다.

무선충전패드를 지원하는 차량의 대부분이 센터페시아에 충전패드를 배치한다.



컵홀더 – 컵

컵 2개를 놓을 수 있는 컵홀더는 용도가 가장 명확한 공간이다.

보통은 기어레버 뒤에 가로로 배치되는데, 기어레버 오른쪽에 세로로 배치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PRND 위치를 개별 제공하지 않고 레버를 앞뒤로 까딱이는 정도로 기어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기어레버가 차지하는 공간이 작아졌다.

덕분에 레버 주변의 수납공간이 좀 더 넓어져, 컵홀더 주변에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키를 꽂아둘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흡연자들은 기본 제공하는 재떨이나 재떨이 용도의 컵을 꽂아두기도 한다.



센터콘솔 – 과거에는 CD, 최근에는 액세서리

폐쇄형 공간으로는 글로브박스 다음으로 큰 곳이 암레스트를 열면 나타나는 센터콘솔이다.

CD플레이어나 카세트테이프가 일반적이었던 90년대에는 CD나 테이프를 보관했고, 지금은 각종 영수증이나 충전 케이블 등 액세서리를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고급 세단이나 중대형 SUV 중 일부는 냉장 기능을 제공해 음료를 차갑게 보관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충전을 지원하는 USB 포트도 대부분 센터콘솔 안쪽에 배치돼 있다.

케이블이 바깥으로 나올 수 있게 암레스트 잠금장치 쪽에 약간의 여유공간을 두기도 한다.



글로브박스 - 자동차등록증

사용자마다 보관하는 물품이 가장 다양한 곳이 보조석의 글로브박스다.

차량을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자동차등록증과 사용설명서가 들어 있을 것이고, 10년 이상 됐다면 운전자가 언제 놔뒀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 물건들이 속속 보일 것이다.

얼마 전 글로브박스 구석에서 5년여 전에 잃어버린 줄 알았던 멤버십 카드가 나온 것처럼 말이다.

글로브박스는 운전자보다 보조석 탑승자를 위한 곳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태우지 않는 1인 운전자라면 생각보다 활용도가 떨어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맵 포켓 – 지도가 아닌 모든 것

문 안쪽에 배치된 맵 포켓에는 보통 500㎖ 물병과 각종 소품들을 보관할 수 있다.
 
SUV나 대형 세단의 경우 1.5ℓ 용량의 물병도 수납할 수 있을 만큼 큰 공간을 제공한다.

이 공간은 원래 내비게이션이 없었던 과거에 지역별 지도를 보관하던 공간이다.

어린 시절 서점에 가면 ‘최신 지도’를 판매하던 것을 봤을 것이다.

당시에는 새로 뚫린 길을 알기 위해선 최신판 지도를 구입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스마트폰 지도 앱이 그 자리를 대신한 지금은 수건이나 티슈 등 내부를 닦아낼 수 있는 도구를 담거나 물병을 꽂아두는 공간으로 용도가 바뀌었다.



새로운 공간보다 사라지는 공간 더 많다

제조사마다, 모델마다 비슷하게 제공하는 공간이 있고 개성 넘치는 공간이 있다.

대표적으로 센터 콘솔의 컵홀더는 모든 차량에서 지원하지만,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보관할 수 있는 중앙 상단의 오버헤드 콘솔은 차츰 없어지는 추세다.

가끔 오버헤드 콘솔을 지원하는 차를 보면 인공눈물이나 안경닦이가 선글라스 대신 자리를 잡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운전할 때만 안경을 쓰는 운전자들에게는 생각보다 유용한 공간이지만, 제조사에서는 이를 상당히 선택적인 부분이라고 판단한 듯하다.

 가장 큰 공간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



상용차를 제외한 국내 시판 차량 중 공간이 가장 넓은 것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 모델이다.

공식 자료에 의하면 ESV 모델의 2, 3열 좌석을 완전 폴딩하면, 총 120.9입방피트의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리터로 환산하면 약 3,400ℓ에 달하며, 이는 일반 승용차 트렁크보다 8배 이상 큰 공간이다.

무게를 제외하면 2ℓ 물병 6개들이 팩의 부피를 약 13ℓ로 가정할 때, 이것을 260개 이상 실을 수 있다는 뜻이다.

3열만 폴딩해도 약 2,250ℓ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시트를 폴딩하지 않아도 1,000ℓ 이상의 짐을 싣는 것이 가능하다.

거대한 외모에 어울리는 적재용량이다. GMC 유콘 XL, 쉐보레 서버밴 등 이보다 더 큰 공간을 제공하는 괴물 같은 차량도 있지만, 아쉽게도 국내에선 판매되지 않고 있다.


가장 많은 차량에서 퇴출된 공간은 애시트레이다.

과거 버스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있었던 시절에는 센터페시아 쪽에 재떨이를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흡연자들이 갈 곳이 점점 줄어드는 현실은 자동차도 예외가 아니다.

재떨이가 자동차에서 퇴출되기 시작하며 몇몇 브랜드는 컵홀더나 맵 포켓에 꽂아둘 수 있는 거치형 재떨이를 제공한다.

하지만 소수의 모델을 제외하면 그마저도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몇몇 고급 세단은 여전히 재떨이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혼자 타는 차량이 아니라면 차내에서 전자담배가 아닌 연초를 피우는 경우는 별로 없고, 재떨이는 동전보관함으로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같은 차 트렁크 크기, 나라마다 다르다?



국내에서는 유럽 표준인 ISO3832로 트렁크 용량을 측정한다. 하지만 어떤 차량은 표기된 용량보다 실제 용량이 적은 경우가 있다.

이는 용량 자체를 속였다기보다 측정 방식의 차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탓이다.
 
일정한 크기의 박스를 쌓아 용량을 측정하는 방식은 같지만, 미국식 적재함 측정 표준(SAE J1100a)은 유럽식과 약간 다르다.

유럽식 측정은 1ℓ 크기의 상자를 내부에 쌓아 그 개수로 용량을 측정하고, 미국식은 6~67ℓ까지 다양한 크기의 상자를 조합 적재해 최종 용량을 측정한다.

용량별 박스마다 사용 개수를 제한해 형평성을 확보하고는 있지만, 같은 크기의 상자를 최대한 많이 쌓는 것이 더 큰 측정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여행용 캐리어나 골프백 등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가방을 얼마나 넣을 수 있는지로 대략적인 트렁크 용량을 가늠하는 것이 추세다.

 이름 비밀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