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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튜닝의 모든 것 0
등록자 허인학 기자 작성일자 2019-04-08 오후 3:25:50



다름을 원하는 사람들의 선택

All About Tuning

 



다름을 원하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삶 속에서 자신만의 취향에 맞는 물건을 갖길 원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름의 방법으로 같음 속에서 다름을 표현하고 나섰다.



◆ 취향을 표현하는 방법

남성들은 소개팅을 하기 전 상대에 대한 질문 세례를 퍼붓는다.

각자의 이상형에 따라 외모는 어떤지, 성격은 어떤지, 학벌은 어떤지 등등의 질문들을 던진다. 여기서 자신만의 취향이 드러나는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나름의 기준에 따라 다른 삶을 살고 있다. 같은 세상을 살고는 있지만 그 속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고 싶어 하는 것이 요즘 사람들이다.




자동차를 고르는 상황에서도 취향은 드러난다. 성능을 중시하는 사람은 스포츠 쿠페 혹은 고성능 세단 쪽으로 알아볼 것이며,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은 당연히 SUV나 RV로 눈을 돌린다.

그런데, 아쉽게도 자동차는 공장에서 만들어져 나오는 기성품이다. 차의 종류, 컬러, 옵션 정도만 고를 수 있다.

이 속에서 취향에 꼭 맞는 차를 고르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물론 비스포크 프로그램이라는 게 있기는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상위 1%들만을 위한 것이니 쉽게 접근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튜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튜닝의 시작은 의외로 간단하다. 단순히 타이어를 바꾸는 것 역시 튜닝의 울타리 안에 있다.

튜닝은 크게 드레스업 튜닝(Dress Up Tuning)’과 ‘튠업 튜닝(Tune Up Tuning)’, ‘빌드업 튜닝(Build Up Tuning)’ 등 3가지로 나눠진다.

우선 드레스업 튜닝의 경우 외관을 자신의 개성에 맞게 꾸미는 것을 일컫는다.



쉽게 말해 학생이 교복을 벗고 자신의 취향에 맞게 고른 옷으로 갈아입는 것과 같은 셈이다.

이처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그릴과 범퍼의 모양을 바꾸거나 휠, 스포일러 장착, 인테리어 부품 교환 등이 드레스업 튜닝에 속한다.

최근에는 차량의 도장면 보호를 위해 PPF 필름 시공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투명 필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새로운 컬러 혹은 포인트를 살릴 수 있는 필름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드레스업 튜닝의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외관을 꾸미는 드레스업 튜닝과 달리 튠업 튜닝은 차량의 성능을 높여주는 작업을 말한다.

엔진과 동력전달계통, 흡·배기 시스템 등의 개선을 통해 출력을 올리는 튜닝인 것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면,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100마력 대 준중형 세단을 구입한 뒤 터빈의 크기가 큰 터보를 장착하거나, 배기 시스템 교환, 서스펜션 교환 등을 통해 200마력 대 차량을 만들어내는 것이 튠업 튜닝인 것이다.


 
최근에는 일반인들이 참가할 수 있는 자동차 경주 대회가 많이 생겨 자가용에 튠업 튜닝을 진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또한, 동력 계통의 별도의 튜닝 없이 칩 하나로 성능을 올리는 튜닝도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단순히 출력을 높이는 것만이 튠업 튜닝이라고 볼 수 없다.

유류비를 절감하기 위해 애프터마켓에 진출해 있는 업체에서 생산한 LPG 시스템을 장착하는 것 역시 튠업 튜닝에 속한다.

이처럼 튠업 튜닝도 드레스업 튜닝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어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빌드업 튜닝은 무엇일까. 빌드업 튜닝은 튠업 튜닝과 드레스업 튜닝과는 조금 개념이 다르다.

차량을 개조한다는 것은 같지만, 용도에 따라 차의 형태를 바꾸기 때문이다. 빌드업 튜닝의 경우에는 일반 차량을 사용 목적에 따라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주로 상용차나 승합차를 이용해 튜닝을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빌드업 튜닝을 거친 차량들은 구급차와 견인차, 냉동·냉장 탑차, 캠핑카 등으로 의외로 쉽게 도로 위에서 만날 수 있다.

빌드업 튜닝은 일반 튜닝과 다른 방식으로 이뤄진다. 개인이 직접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제작사에서 뼈대만 완성된 차량을 출고해 필요에 따른 구조물을 장착해 완성시키는 방식을 사용한다.



튜닝은 무조건 법 안에 있어야 한다

자동차는 생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안전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튜닝을 진행하기 위해서도 절차가 필요하다.

이 절차는 튜닝의 발전을 막고 있는 장애물이 아닌 최대한 안전한 튜닝 문화를 정착할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조건인 것이다.

사실 국내에서는 튜닝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았을뿐더러 법적인 내용조차 없었다. 그 말은 즉, 튜닝은 양성화되지 못한 대중과는 상관없는 분야였던 것이다.



‘자동차 관리법 제2조 11항 자동차의 구조, 장치의 일부를 변경하거나 자동차에 부착물을 추가하는 것을 말한다’라는 튜닝에 대한 법 조항.

사실 튜닝이란 말이 자동차 관리법에 등장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정부와 관련자의 노력으로 지난 2013년 11명의 국회의원이 자동차 튜닝의 정의 등에 대한 내용을 발의했고, 이듬해 1월 7일 관련법이 공포되었다.

그로부터 1년 후인 2015년 1월 8일부터 새로운 자동차 관리법이 시행되게 됐다. 어떻게 보면 국내 자동차 산업에 한 획을 그은 역사적인 일이라 볼 수 있다.

자동차 관리법에 튜닝에 대한 조항이 있기 때문에 튜닝은 필히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개성을 살리려 무심코 한 튜닝이 불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휠과 타이어의 변경은 별도의 승인 없이 가능하지만, 차체 밖으로 바퀴가 돌출되는 경우는 불법이다.



또한, 머플러 튜닝은 반드시 구조변경 승인을 받은 후 진행해야 하며, 소음기 제거나 변경으로 인해 100dB 이상의 소음을 발생시킨다면 법에 접촉된다.

이처럼 튜닝은 여러 조건을 따져본 후 진행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올바른 튜닝을 위해서는 어떤 절차를 통해야 하는 것일까. 우선 튜닝에 앞서 튜닝 계획을 세우고 교통안전공단 검사소를 방문하거나 사이버 검사소에 승인 신청을 해야 한다.

승인이 완료된 후에는 신청한 내용을 바탕으로 튜닝을 진행해도 된다.

모든 튜닝이 완료된 후에는 45일 이내에 교통안전공단 검사소에서 확인 검사를 진행해야 하고, 이후 구조변경 등록을 진행하면 튜닝의 모든 절차를 마무리 짓게 된다.
 
만약 승인을 받지 않고 튜닝을 진행한 경우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며, 승인받은 내용과 다르게 튜닝을 진행한 경우에도 20만 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이런 과정은 튜닝을 발전을 가로막기 위함이 아니다. 규정에 맞춰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법적 테두리인 것이다.

튜닝에 대한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보다 쉽게 튜닝을 진행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자동차 관리법 개정으로 튜닝부품인증 제도가 신설되고 2016년과 2017년에는 별도의 신고가 필요 없는 튜닝의 범위가 늘어나면서 튜닝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제도의 도입에 따라 안전성이 입증된 부품에 대해서는 신고나 검사 절차가 대폭 간소화됐다.



튜닝 부품의 인증을 받는 과정은 서류심사, 시험품 제출, 시험 기관의 인증시험, 인증기관 최종심사, 인증서 발급, 사후관리 순으로 이뤄진다.

서류심사에서는 신청서와 사업자 등록증. 부품의 제원, 구조 등이 포함된 제원표, 외관도, 설명 자료 등을 제출해야 하고, 서류심사 통과 후에는 자동차부품 연구원의 인증검사를 받게 된다.

이런 제도의 시행으로 튜닝 업계는 분명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점차 인증부품의 범위를 넓혀가면서 튜닝의 절차를 간소화 시키면 튜닝에 발을 들이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튜닝 불모지에서 블루오션으로 간다

쓴소리로 들릴 수 있겠지만 국내는 튜닝의 불모지였다. 많은 튜닝을 거친 차들을 보면 흔히들 ‘양카’. ‘뿅카’라는 말들로 튜닝차를 비하하기도 했다.

자동차 마니아들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었지만 ‘불법 부착물’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법적으로 튜닝에 대한 제도화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한국은 튜닝 불모지가 아닌 새롭게 떠오르는 블루오션 시장이 되어가고 있다.

튜닝에 대한 제도 완화와 인식의 변화로 곳곳에서 튜닝 전문 전시회인 서울오토살롱도 활기를 띠고 있다.

매해 튜닝카 전시가 늘고 있고, 튜닝에 관련한 다양한 부품업체들이 참가하며 튜닝 산업 활성화에 공을 세우고 있다.



게다가 튜닝에 깊이 빠져있는 동호인들까지 힘을 모아 후원을 하면서 향후 튜닝 업계의 성장을 누구보다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이렇게 모두가 염원하는 튜닝산업은 최근 산업 분류코드에서 자동차 튜닝업이 신설되는 등 시장의 지각변동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다.

튜닝 산업의 활성화는 많은 이익을 동반한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은 시장의 성장과 함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은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레드오션으로 분류되었던 정비업계에도 한줄기 희망의 불이 비춰지기 시작했다. 국내 최초로 자동차 튜닝자격증 시험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튜닝 자격증은 음지에 있던 튜닝에 대한 인식을 밝은 곳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라 볼 수 있다.

튜닝 자격증 시험의 정식 명칭은 ‘자동차튜닝사 자격시험’으로 1급과 2급 두 가지로 나눠진다.

1급의 경우에는 준전문가로서 뛰어난 자동차 능력을 가지고 자동차 차체 튜닝을 비롯해 섀시 튜닝, 전장 튜닝 등에 활용 수준이 높아 한정된 범위 내에서 자동차 튜닝 교육자, 자동차 튜닝 센터 사무를 수행할 기본 능력을 갖춘 상급 수준을 말한다.

2급은 일반인이 자동차 튜닝 분야의 기초적인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위임한 업무 수행과 관련해 상급자와 일반적인 지시 및 감도 하에 튜닝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본 능력을 갖춘 중급 수준을 의미한다.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자동차 튜닝사 시험은 ‘자동차 구조학’과 ‘자동차 튜닝 개론’, ‘자동차 튜닝 실무’ 등 3가지 과목으로 나뉜다.

2급 시험의 경우에는 모든 과목을 필기시험으로 진행하며, 합격기준은 과목별 40점 이상이다.

시험은 일반인 모두가 응시할 수 있고, 자동차 기능사 이상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동차 구조학’ 과목이 면제된다.

이처럼 정비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에게 튜닝 산업의 활성화는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정비인들은 누구보다 자동차에 있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그 점을 활용한다면 분명 튜닝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튜닝 산업의 미래는 맑다

우리나라의 튜닝산업은 이제 막 불모지에서 벗어났다. 산업 분류코드에서 튜닝업이 신설되기도 했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튜닝사 자격시험까지 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정부 차원에서도 튜닝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펼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자동차 튜닝시장의 규모는 5,000억 원에 불과했지만 오는 2020년에는 3조 9,000억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처럼 얼어붙었던 튜닝시장은 점차 일어나기 시작했고, 앞으로는 무시할 수 없는 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처음부터 좋을 순 없다. 당연한 이야기다. 처음에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음지의 문화에 불구했던 튜닝이 이제는 점차 수면 위로 오르면서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다.



물론 아직 걸음마 단계다. 그렇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앞으로가 중요한 시점이다. 지금 시점에서 모두가 힘을 모으지 않는다면 애써 바꿔놓은 인식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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