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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light / Electric SUV 0
등록자 문영재 기자 작성일자 2019-04-08 오후 3:13:59


Elec tric 시대적 흐름

대세는 ‘친환경’과 ‘SUV’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전동화 파워트레인 개발에 몰두하고, 만들면 팔리는 SUV 제작에 열중이다.

당연히 이 두 요소를 결합한 모델도 하나 둘 세상에 나오고 있다. ‘사회적 책임+수익성 향상=미래 먹거리 창출’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관통하는 두 가지 핵심 키워드는 ‘친환경’과 ‘SUV’다. 여기서 친환경은 범지구적인 환경오염에 따라 필연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는 자동차 산업을 의미한다.

화석연료가 야기한 잿빛 대기가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이어진 것. 바야흐로 탈석유의 시대다.



SUV는 ‘대세’ 그 자체다. 콧대 높던 람보르기니도 SUV를 만든다. 세단에서 접할 수 없는 높은 시야와 공간 활용성이 소비자의 지갑을 열었다.

국내 시장만 봐도 판매량 선두권에 자리 잡은 모델은 모두 SUV다. 그만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고, 더 많은 이의 선택 가능성 역시 크다.



결과적으로, 친환경과 SUV의 결합은 필연적이다. 두 요소 모두 나날이 그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사에 있어서 전기 SUV는 말 그대로 미래 먹거리다. 앞으로 전기 SUV는 더욱 대중화될 것이고, 이 흐름에 편승하지 못한 업체는 도태될 확률이 상당히 높다.



변화의 시작은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만든 ‘모델X’다. 2012년 2월 9일, 테슬라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프로토 타입이 공개될 당시 언론과 대중의 반응은 대체로 미적지근했다.

‘전기 SUV’라는 새로운 개념은 하나의 특이한 탈 것에 불과했고, 실제 나올 수 있을 지도 미지수였다. 회의적인 여론이 대부분이었다.



프로토 타입 공개 3년 뒤인 2015년 3/4분기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됐다. 판매 첫 해 실적은 216대.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량이었다. 일단 값이 비쌌다.

모델X 가격으로 살 수 있는 다른 대안이 너무 많았다. 판매일수가 짧은 탓도 있었다. 테슬라는 옵션 추가 및 하위 트림을 추가 등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전략은 어느 정도 통했다. 테슬라는 2016년 2만 5,312대를 팔며 큰 폭의 성장을 거뒀다.

테슬라는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성능에 초점을 맞춘 상위 트림도 추가했다. 다양한 소비층을 흡수하기 위한 시도였다.



시장 역시 미국을 넘어 유럽, 중국 등으로 넓혔다. 덕분에 판매 곡선은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2017년 판매량은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한 4만 6,535대를 기록했다.

비주류인 전동화 파워트레인과 테슬라의 고가정책 탓에 값은 1억 원을 육박했지만, 프리미엄을 두른 값비싼 아웃사이더를 찾는 사람은 점점 늘어났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범지구적으로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모델X가 갖고 있는 독특한 디자인,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선사하는 강력한 성능과 높은 효율성, 성인 7명을 수용하는 넉넉한 공간 활용성 등이 복합적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열었다고 해석했다.



테슬라 모델X는 프론트와 리어 액슬에 각각 하나씩 전기모터를 얹어 네 바퀴를 굴린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최상위 트림인 P100D 기준 353km다.
 
차체 크기는 길이x너비x높이 5,056x2,000x1,684mm고, 휠베이스 2,965mm다. 무게는 2,509kg이다. 배터리팩 영향이 크다.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조립된다.

모델X의 부상은 내연기관에 집중하던 주류 제조사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테슬라가 보여준 가능성에서 다가올 미래를 본능적으로 직감한 것.


현대, 재규어,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등 여러 업체가 블루 오션을 선점하고자 체질 변화에 힘쓸 것을 예고했다.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로 전기 SUV를 선보인 회사는 현대다. 현대는 친환경 그리고 SUV가 향후 시장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보고 전투적으로 전동화 파워트레인 개발에 나섰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새로운 방향성을 향해 전력을 쏟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그들이 내놓은 결과물은 신선했고, 꽤 혁신적이었다. 아울러 매우 전략적으로 움직였으며, 자신들의 장기를 십분 활용하기까지 했다.

소형 SUV 코나를 기반으로 모델X의 반값도 안 되는 대중적인 전기 SUV를 만든 것. 전 세계 자동차 업계는 코나 일렉트릭 등장에 주목했다.

전기 SUV 장르를 개척한 모델은 테슬라 모델X지만, 저변 확대에 더 용이한 차는 현대 코나 일렉트릭이기 때문이다.

현대는 전기 SUV 대중화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을 대응하고, 미래 시장 선도 기업으로 그 입지를 강화하고자 한다.



이와 관련해 현대 유럽법인 수석 부사장인 토마스 슈미트는 “코나 일렉트릭은 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관통하는 친환경과 SUV를 모두 충족한 최초의 소형 전기 SUV”라면서 "우리는 코나 일렉트릭이 현대 미래 전략을 더욱 구체화 해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항속형과 도심형 등 총 2가지 버전으로 판매된다. 이 가운데 항속형은 64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와 고성능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406km고, 최고출력은 204마력, 정지 상태에서 100km/h 가속 성능은 7.6초다. 최고속도는 167km/h.

코나 일렉트릭 공개 하루 뒤, 재규어는 I-페이스를 선보였다. 이 차는 모델X가 독점 중인 고가 전기 SUV 시장을 정확히 조준한다.
 
I-페이스 디자인을 담당한 이안 칼럼은 “I-페이스는 재규어 최초의 전기차이자 브랜드 역사의 새로운 장”이라면서 “신차는 모델X를 압도하는 우수한 상품성을 자랑하며, 시장을 선도할 만한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인도는 지난해 말부터 유럽,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따라서 당장 모델X와 수 싸움을 벌이는 건 무의미하다.

다만, 다수의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가 모델X와의 비교 시승에서 I-페이스의 손을 들어줬다.

디자인, 퍼포먼스, 조립품질 등에서 우의를 보인다는 평이 주다. 2019 독일 올해의 차, 2019 노르웨이 올해의 차, 2019 중국 올해의 친환경차 등 다수의 상도 I-페이스의 우수한 상품성을 증명한다.



I-페이스는 프론트와 리어 액슬에 각각 하나씩 모터를 탑재해 최고 400마력, 최대 71.0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4.8초, 최고속도는 200km/h다. 90kWh 용량의 배터리팩이 제공하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333km에 달한다.

모델X를 향한 주류 업체의 도전은 계속됐다. 재규어 I-페이스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EQC, 아우디 e-트론이 줄지어 나왔다.
 
변화의 물결이 점차 거세지고 있는 것. 먼저, 메르세데스-벤츠 EQC는 브랜드의 새로운 시작이자 친환경 서브 브랜드 EQ의 첫 번째 모델로서 자리한다.

GLC를 기반으로 제작된 EQC는 개발 초기부터 높은 완성도 구현을 위해 500가지가 넘는 개별 시험을 진행했고, 나아가 전기모터와 배터리 간 유기적인 동력 흐름을 실현하고자 까다로운 검사 과정을 거쳤다.

70가지 이상의 충돌 시험도 거뜬히 통과했다. 벤츠에 따르면, 자사 첫 양산형 전기차인 만큼 품질을 높이는데 만전을 기했으며, 특히 안전과 직결된 주행 안전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동력을 발생시키는 전기모터는 최고 408마력, 최대 78.0kg·m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 시간은 5.1초, 최고속도는 180km/h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유럽기준 450km. 국내 출시 시 이 거리는 줄어들 것으로 추측한다. 편의 품목으로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가 있다.

벤츠는 EQC를 필두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 회사 CEO인 디터 지체는 “전기차가 곧 미래다”면서 “EQ 라인업 확장을 위해 100억 유로(우리나라 돈으로 약 13조 원) 이상을 지속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QC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

아우디 e-트론은 브랜드 첫 전기 SUV다. 전기 SUV의 시작은 아니지만, 아우디만의 방식으로 시장 내 입지를 넓혀 나가겠다는 게 이 회사의 정책이다.

따라서 동력 성능은 우수하다. 2개의 전기모터로 최고 408마력을 발생시키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 가속을 5.7초에 마무리 짓는다. 최고속도도 200km/h를 가리킨다.
 
구동은 아우디의 자랑 콰트로가 담당한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400km.

어떻게 보면 e-트론은 밑그림에 불과하다. 아우디는 2025까지 12종의 전기차를 생산할 목표로 움직이고 있어서다.

내년에는 쿠페형 전기 SUV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 기술 개발 책임자인 피터 멀튼은 “아우디에게 있어 e-트론은 분명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미래 아우디 전 라인업 주류 차종은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얹은 다목적 차량으로 확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 모델X가 쏘아올린 작지만 큰 성과는 우리 주변을 둘러싼 자연 및 시장 환경과 맞물려 업계 전반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현재 시장에 나온 전기 SUV는 모델X를 포함한 코나 일렉트릭, 재규어 I-페이스, 메르세데스-벤츠 EQC, 아우디 e-트론 등 앞서 언급한 모델이 대부분.

단, 당장 올해 나올 소형 전기 SUV 테슬라 모델Y와 내년 출시 예정인 BMW X3 EV, BMW I넥스트 전기 SUV, 아우디 쿠페형 전기 SUV, 폭스바겐 전기 SUV 등이 시장에 합류한다면, 그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트렁크 공간에 짐을 가득 싣고, 주유소가 아닌 충전소에서 전력을 충전한 뒤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일상이 되는 세상. 시대적 흐름 속에서 비주류가 주류로 바뀌는 그 길목에, 우리는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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